해바라기 시 / 해바라기 짧은 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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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시 / 해바라기 짧은 시 모음

by 생활 가이드 2025.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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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이면 어김없이 해바라기가 피어납니다.
뜨거운 햇살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해를 바라보는 그 고집스러운 모습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갑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런 해바라기 같은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여름을 대표하는 태양을 닮은 해바라기 시를 모았습니다.

해바라기 시 읽으면서 마음 부자 되시길 바랍니다.


 목차

 

  1. 해바라기 얼굴 - 윤동주
  2. 해바라기 얼굴 - 이효
  3. 해바라기 얼굴 - 류시화
  4. 해바라기 꽃 - 이준관
  5. 해바라기 - 박노해
  6. 해바라기 씨 - 정지용
  7. 해바라기에게 - 이해인
  8. 해바라기 - 윤보영
  9. 해바라기 연가 - 정연복
  10. 해바라기 - 남정림
  11. 해바라기 시간 - 황인숙
  12. 해바라기 - 최승호

 

 

해바라기 얼굴 - 윤동주

누나의 얼굴은 해바라기 얼굴

해가 금방 뜨자 일터에 간다

 

해바라기 얼굴은 누나의 얼굴

얼굴이 숙어 들어 집으로 온다

 

 

해바라기 얼굴 - 이효

 

온 생애를 해바라기처럼

님만 바라보았습니다

 

햇볕에 알갱이가 까맣게 익어갈 때면

세상 어둠 속 헤매는 나를 위해

한 번만 웃어주시구려

 

태양이 한 걸음씩 앞으로 가면

님은 두 걸음씩 뒤로 물러갔습니다

 

님을 향한 내 사랑이

까만 총알로 돌아와

정으로 박혔습니다

 

가을이 떠나기 전에

노란 중절모 쓴 뒷모습이라도

한 번만 보여주시구려

 

매일 밤 꿈속에서

해바라기 보이는 창가에 서서

님을 기다리며

노란 빵을 굽고 있겠소

 

 

해바라기 얼굴 - 류시화

 

시들지 않는 해바라기가 있다

방안 한쪽 구석에서 말을 걸어볼 어무조차 나지 않을 만큼

조용하게 항상 나를 지켜보고 있다

 

울지도 웃지도 않지만 욕하지도 소리 지르지도 않는다

헤어짐이 싫고 쓰라린 것이 싫다

 

내가 아무리 시들어 버려도 늘 같은 곳에서

나를 지켜봐 주는 나의 해바라기가 있다

 

보고 싶다.

다시 헤어지고 다시 쓰라려도

 

 

해바라기 꽃 - 이준관

 

벌을 위해서 꿀로 꽉 채웠다

가을을 위해서 씨앗으로 꽉 채웠다

 

외로운 아이를 위해서

보고 싶은 친구 얼굴로 꽉 채웠다

해바라기 꽃 참 크으다

 

 

 

 

해바라기 - 박노해

높아진 하늘에 해바라기

몇몇은 목 잘린 해바라기가 

커다란 꽃을 달고 서 있었다

 

너무 가늘고 여린 목줄기로

저렇게 크고 무거운 꽃을 받치고서

어떻게 거센 비바람을 이겨왔을까

 

나는 너를 안다

나의 목은 뻣뻣하지 않았다

너는 날마다 태양을 경배하며

 

오직 빛과 사랑만을 따라 돌아

고개 숙인 너의 목은 부드럽고 강인하였다

 

보라 눈이 멀어버린

저 해바라기의 검은 눈동자를

 

자 이제 때가 되었다

내 사랑의 순례 길은 끝이 났다

고개 숙인 내 목을 쳐라

 

 

해바라기 씨 - 정지용

 

해바라기 씨를 심자

담 모퉁이 참새 눈 숨기고

해바라기 씨를 심자

 

누나가 손으로 다지고 나면

바둑이가 앞발로 다지고

괭이가 꼬리로 다진다

 

 

해바라기에게 - 이해인

 

해님의 얼굴은 보고 또 보아도

자꾸만 보고 싶어

어느새 키만 훌쩍 컸구나

해바라기야

 

해님의 음성은 듣고 또 들어도

자꾸만 듣고 싶어

귀를 너무 세우다가

머리까지 너무 무거워

고개를 떨구었구나

 

그래 옆 친구와는 나누어 가질 수 없는

그리움이 하나 깊어

어느새 까맣게 가슴이 탔구나

해바라기야

 

 

 

해바라기 - 윤보영

밤새 그립던 마음 감추다가

뒤돌아 본 해에게 들켜

고개 숙인 해바라기 앞에서

내 안의 그대를 생각합니다

 

얼마나 더 쫓아가야

그대가 뒤돌아 볼까요

 

 

해바라기 연가 - 정연복

 

한평생 그대 향해 돌고 도는

끈질긴 운명 그리움의 열병에

 

아 가슴 까맣게 타 들어가

수많은 멍울로 맺혔음을

 

그대는 아는가

얄미운 태양이여

 

 

해바라기 - 남정림

 

보름달처럼 웃는 얼굴은

기나긴 기다림의 밤이 키웠고

 

참기름처럼 고소한 씨앗은

따가운 뙤약볕이 키웠지

 

 

 

해바라기 시간 - 황인숙

 

넘치게 햇빛 담은 다라이만 한 꽃을 이고

훤칠한 해바라기들 휘청거리네

 

끝 간 데 없이 일렁이는 황금빛

두근거리다 못해 울렁거리는 바람

 

바다의 푸른 망아지들 우르르 몰려와

해바라기 꽃밭 예제서

킁킁 코를 박고 헤어날 줄 모르네

 

해도 달려와 눈부신 듯 제 금빛 오로라

해바라기 꽃밭을 바라보네

 

욱신거리는 실룩거리는

해바라기 시간

 

 

 

 

해바라기 - 최승호

빛의 자식인 양 보라는 듯이

원색의 꽃잎들을 펼치는

해바라기는 태양산을 섬기는

인디언 추장의 머리 같다

 

자기를 섬기든 말든 개의치 않고

태양신이 비틀어 놓는

늙은 머리들

 

그래도 오로지

생명의 빛깔이 원색인 곳을 행해

해바라기는 고개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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