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시, 연꽃에 관한 짧은 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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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시, 연꽃에 관한 짧은 시 모음

by 생활 가이드 2025.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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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꽃이 참 예쁘게 피는 계절이죠.
연잎 사이로 송글송글 올라온 꽃들이 바람에 살짝 흔들릴 때면, 그 모습만으로도 마음이 잔잔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연꽃은 늘 그 자리에 가만히 피어 있으면서 바람도, 햇살도, 비도 그냥 흘려보내는 것 같아요.

꽃은 꽃대로 어여쁘고, 연잎과 뿌리까지 아낌없이 우리에게 주는 연꽃입니다.


아무 말 없이 서 있지만, 작은 위로 같은 걸 조용히 건네는 그런 꽃이랄까요.

6월부터 시작해 8월까지 활짝 피는 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깨끗하게 피어나는 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래전부터 많은 시인들이 연꽃을 노래해 왔지요. 그 시 속에는 각자의 삶과 마음이 담겨 있지 않을까요.
화려하진 않아도 마음 한구석에 오래도록 머무는 그런 시들입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연꽃 시 몇 편을 소개합니다. 잠깐이라도 멈춰 쉬어가듯, 더운 여름 속에 힐링되는 마음으로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목 차

  1.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처럼 - 서정주
  2. 연꽃 - 손석철
  3. 연꽃의 기도 - 이해인
  4. 붉은 연꽃 - 목필균
  5. 연꽃이었다 - 신석정
  6. 연꽃 - 정호승
  7. 연꽃 뿌리 - 남정림
  8. 연꽃 - 노태웅
  9. 연꽃은 이슬도 머금지 않는다 - 박우복
  10. 연꽃 - 배인환
  11. 연꽃을 보며 - 이영춘
  12. 연꽃이 사철 내내 피어있는것은 - 김세실
  13. 연꽃 피어 마음도 피어나고 - 이호연
  14. 연꽃 - 전병철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처럼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 - 손석철

생물의 주검 온갖 오물들 

부패로 질펀하게 흔들리는 늪속일망정

인내의 뿌리 깊디깊게 박고

 

넌 얼마나

바보 같은 용서의 가슴 가졌길래

그토록 곱게 웃을 수 있느냐

 

 

연꽃의 기도 - 이해인

 

겸손으로 내려앚아 고요히

위로 오르며 피어나게 하소서

 

신령한 물 위에서 문을 닫고

여는 법을 알게 하소서

 

언제라도 자비심 잃지 않고

온 세상을 끌어안는 

둥근 빛이 되게 하소서

 

죽음을 넘어서는 신비로

온 우주에 향기를 퍼트리는

넓은 빛 고운 빛 되게 하소서

 

 

붉은 연꽃 - 목필균

 

살아온 길이 아무리 험한 들

어찌 알 수 있을까

 

꼭 다문 붉은 입술만으로는

짐작할 수 없는 네 발자국

 

만나는 사람마다

환한 미소 보일 수 있다면

 

그 또한 훌륭한 보시라고

진흙 뻘에 발 묻고도 

 

붉은 꽃등으로 켜지는 너

 

 

 

 

연꽃이었다 - 신석정

 

그 사람은,

물 위에 떠 있는 연꽃이다

내가 사는 이 세상에는 그런 사람 하나 있다

 

눈빛 맑아,

호수처럼 푸르고 고요해서

그 속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아침나절 연잎 위 이슬방울 굵게 맺혔다가

물 위로 굴러 떨어지듯, 나는

때때로 자맥질하거나 수시로 부서지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내 삶의 궤도는 억겁을 돌아

물결처럼 출렁거린다

 

수없이, 수도 없이

그저, 그런 내가

그 깊고도 깊은 물 속을 

얼마큼 더 바라볼 수 있을런지

그 생각만으로도 아리다

그 하나만으로도 아프다

 

 

연꽃 - 정호승

남대문과 서울역 일대가 온통 연꽃으로

만발한 연못이었다는 서울시청 앞 프라자호텔 자리에

지천사라는 절이 있었고 그 절의 연못 자리가

바로 지금의 서울역 자리라는 그런 사실을 안 순간부터

서울역은 거대한 연꽃 한 송이로 피어나더라

 

기차가 입에 연꽃을 물고 남쪽으로 달리고

지하철이 연꽃을 태우고 수서역까지 달리고

진흙 속에 잠긴 인수봉도 드디어 연꽃으로

태어나 서울에 연꽃 향기 진동하여라

 

 

연꽃 뿌리 - 남정림

 

더러운 흙탕물에 발 담그고

그 물에 물들지 않는 것 쉽지 않지

 

꽃 피우느라 너도 뿌리까지 아팠구나

뼈 속에 구멍이 숭숭 뚫렸잖아

 

 

연꽃 - 노태웅

 

초록 속살 빈 가슴에 떨어지는 이슬비

수정으로 토해내는 깨끗한 연잎 하나

세월의 틈바구니에 삶의 몸을 닦는다

 

진흙 깊은 연못 물안개 떠난 자리

햇살 퍼질 때

수면 위에 꽃불 밝히고 두 손 모아 합장한다

 

 

 

연꽃은 이슬도 머금지 않는다 - 박우복

 

혹시 보셨나요

이슬을 머금고 피어나는 연꽃을

아픔도 없이 평온함이 깃든 미소를 안고

피어나는 꽃이기에 연꽃은 이슬도 머금지 않는다

 

어떤 유혹도 거부하고 자신의 빛깔을 고집하지만

가식에 물들지 않았기에 연꽃은 이슬도 머금지 않는다

 

고운 향기로 세상을 넓히고 스스로 자신을 지키면서도

나눔의 의미를 너무도 잘 알기에 연꽃은 이슬도 머금지 않는다

 

 

연꽃 - 배인환

나는 늘 당신을 백합이라 불렀습니다

우리가 양혼을 하고 당신이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백합을 한 아름 안고 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백합은 당신과 여러 면에서 닮았습니다

향기로운 조선의 여인 같은 당신은 평생을 그랬습니다

 

그러나 이제 내 곁을 떠난 당신을 연꽃이라 부르겠습니다

연꽃이 당신과 더 닮았음을 압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꽃잎을 스스로 떨어트린

파도 위에 떠 있는 지순한 연꽃이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연꽃을 보며 - 이영춘

 

천지에 귀 하나만 열어 놓고

바람소리 물소리

멧새소리 그 소리만 들으리라 

 

천지에 입 하나는 사시사철

빗장으로 걸어 매고

고갯짓으로 말하리라

 

좋은 것도 끄덕끄덕

싫은 것도 끄덕끄덕

끄덕이는 여운 속에

 

언젠가는 마알간 하늘이

내 눈 속에 들어와 곱게 누우면

내 눈은 하늘이 되어 바다가 되어

귀 닫아도 들을 수 있는

눈 감아도 볼 수 있는

 

부처 같은 그런 사람 되면

내 온 살과 영혼은

꽃이 되리라 연꽃이 되리라

 

 

연꽃이 사철 내내 피어있는 것은 - 김세실

 

연꽃이 사철 내내 피어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나 알 수 없어라

 

붉은 꽃봉오리 세워 지극한 사랑에 빠져든 것일까

나 알 수 없어라

 

그러나 아니야

연꽃이 혹독한 추위 속에 견디는 것은

수렁 속 세상을 정화하기 위해서야

 

뿌리는 고통에 떨며 온 힘을 다해서 꽃잎을 바치는 거야

밤이면 꽃잎을 사르르 닫고

핏방울 뚝뚝 흘리며 슬피 우는 것을 사람들은 모르지

 

연꽃이 맑은 빛 뿜으며 세상을 향해 웃을 때

우리는 평생을 닦으며 살아야지

 

 

 

 

연꽃 피어 마음도 피어나고 - 이호연

해가 지면 어머니 치맛자락에 잠들고

떠오르는 태양에 다시 피어나는 얼굴

 

세상 온갖 시름 황톳물 같은 아픔이라도

지긋이 누르고 꽃으로 피우면 저리 고운 것을

 

이슬이라도 한 방울 굴려

나 또한 찌든 얼굴을 씻고서 다시 서리라

하여, 이슬이 있어야 하리 우리네 삶에도

이슬처럼 씻어 줄 그 무엇이 있어야 하리

 

다만 별도 없는 밤은 안 돼 이제라도 긴 숨을 들이쉬어

연뿌리에 공기를 채우듯 가슴 깊이 열정을 간직해야 하리

 

그리하여 연꽃이 피어나듯 내 가슴에도 꽃이 피어나리니

바라보는 눈길마다 소담스레 꽃피는 행복 송이송이

연꽃으로 흐드러진 꽃다운 세상이여

 

 

연꽃 - 전병철

참되고 선함이 있기에 너는 거기 피어 있노라

밝음과 어둠이 교차하기에 너는 거기서 교통정리 하노라

 

흔들림이 없는 자태로  그 자리가 눅눅한 자리라 하더라도

조금도 싫은 내색 않은 채 항상 너는 웃음 잃지 않은 모습으로

자비롭게 앉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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