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 시 모음 / 정연복 시인 / 가을에 감상하면 좋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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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시 모음 / 정연복 시인 / 가을에 감상하면 좋은 시

by 생활 가이드 2025.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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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시 한 편이 스며드는 계절입니다.
높아진 하늘과 선선한 바람, 물들어 가는 나뭇잎은

어느새 우리 마음을 겸허하게 합니다.


정연복 시인의 따뜻하면서도 잔잔한 시는

삶의 무게로 지친 하루를 토닥이고, 잊고 있던 감정을 불러냅니다. 


이 계절, 조용히 눈을 감고 정연복 시인의 시를 감상해 보세요.
그 속에서 우리는 사소한 것의 아름다움과, 잃어버린 듯했던

온기를 다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가을하늘 

 

가을하늘은 참 좋다

보고 또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아도 좋고

흰 구름이 여기저기

떠다녀도 좋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깊고 고요한 바다 같다

 

흰 구름이 많은 하늘은

푹신푹신한 이부자리 같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가만히 서 있으면

가슴이 시원하게 열리고

나도 문득 하늘이 된다

 

 

가을하늘 

그냥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상쾌하다

 

뭔가 좋은 기운이

가슴속으로 들어와서

한 끼쯤 굶어도

배고프지 않을 것 같다

 

왠지 어두웠던 마음이

점점 밝아진다

 

절망의 그늘이 걷히고

희망의 빛이 비친다

 

움츠려 들었던 가슴이

차츰 활짝 펴진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른다

 

사랑하는 일을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을하늘 

 

그냥 잠자코 무심히

있는 것 같아도

 

저 높은곳 가을 하늘은

내려다보고 있네

 

작은 기쁨 하나에도

춤추듯 설레고

 

작은 슬픔 하나에도

사르르 무너지는

 

내 작은 가슴 나의

흔들리는 생을

 

그리고 가만가만

속삭여 주네

 

기쁨도 슬픔도 하늘의

구름같이 흐르는 것

 

행복이든 괴로움이든

모두 반가운 손님으로 맞으면

 

기쁠 때나 슬플 때에도

생은 아름다운 거라고

 

 

 

 

 

가을하늘 

 

오늘 하늘은 거대한 연파랑 도화지

솜사탕 모양의 구름들 함께 어우러져 

그대로 한 폭의 평화로운 그림이다

 

푸른 하늘 따스한 햇살 아래
나무들의 가벼운 춤도 참 보기 좋다

 

오늘 하루만큼은 세상살이

깨알 같은 근심걱정 다 잊고

 

가슴 가득히 넓은

하늘 하나 펼쳐야겠다

 

 

가을하늘의 화두 

파란 가을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을 보면

그냥 마음이 편안하다

 

몸은 비록 지상에 매여 있어도

내 마음 내 영혼은

문득 한점 그름이 된다

 

삶은 흐르는 것

구름같이 흘러 흘러서 가는 것

 

가을하늘이 툭

벼락같이 던지는 화두다

 

 

파란 가을하늘 아래서 

 

티 없이 맑은

파란 가을하늘 아래서

 

살아가는 게 힘들다고

한숨 쉬지 말자

 

흰 구름 흘러가는

파란 가을하늘 아래서

 

속상한 일 너무 많다고

눈물 보이지 말자

 

살아 있다는 것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

 

삶의 시련과 괴로움은

언젠가는 사라지고 없는 것

 

눈이 부시도록

파란 가을아래 아래서

 

자꾸만 약한 모습 보이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가을하늘 

 

오늘은 하늘이

쪽빛 바다 같이 맑으니까

 

온 땅에 밝은 기운 가득하고

또 평안한 느낌이다

 

허공에 매달려 

단풍 물들어가는 잎들도

 

조만간 낙엽 될 일

지레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살아 있음의

기쁨과 행복을 즐길 뿐

 

이 좋은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나의 마음 나의 가슴도

푸른 하늘빛 된다

 

 

가을하늘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가을 하늘

 

끝없이 펼쳐진

그 순수의 도화지에

 

아무든지 오직 한 사람의

얼굴을 그려야 한다면

 

나는 무심코 누구의

얼굴을 그리게 될 것인가

 

그 얼굴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그림을 그리는 내 마음은

또 어떤 느낌일까

 

말없이 온 세상

굽어보고 있는 듯한

 

가을 하늘이

던지는 화두(話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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