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시 / 구름과 관련된 짧은 시 모음
본문 바로가기
인생 명언,공부 명언,사랑 명언,좋은 메시지,좋은 글 모음집

구름 시 / 구름과 관련된 짧은 시 모음

by 생활 가이드 2025. 9. 18.
반응형

가을로 향하는 길목은 잦은 비가 내려 하늘을 한층 더 깊어지게 합니다.
바람 따라 흩어지는 구름은 하늘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내지요.


그 구름을 바라보다 보면, 솜이불 같은 포근함 속에서 마음 깊은 곳의 생각들이 문득 피어오릅니다.
가을의 구름은 잠시 머물다 흘러가지만, 그 짧은 순간에 우리를 멈추어 다시 돌아온 계절을 느끼게 합니다.
어쩌면 구름을 바라본다는 건, 곧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과 닮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목 차

  1. 당신을 위해서임을 잊지 말아요 - 이해인
  2. 흰 구름 - (엮은이) 정연복
  3. 흰 구름의 마음 - 이생진
  4. 흰 구름 - 헤르만 헷세
  5. 구름 - 이성선
  6. 구름과 바람의 길- 이성선
  7. 뜬구름 - 김용택
  8. 흰 구름 - 권오삼
  9. 구름 - W. 피터팬
  10. 구름 - 김원식
  11. 구름이 전하는 말 - 작자 미상
  12. 구름 - 천상병
  13. 구름이 노래 - 유장균
  14. 구름에 깃들어 - 천양희
  15. 구름 - 황베드로 수녀
  16. 구름이 전하는 말 - 작자 미상
  17. 뭉게구름 - 최승호
  18. 구름- 최종진

 

 

당신을 위해서임을 잊지 말아요 - 이해인

 

나는 늘 구름이 되어

당신에게 말하고 싶었지

 

나의 집이 하늘인 것도 다

당신을 위해서임을 잊지 말아요

 

높이 떠도는 외로움도

어느 날 비 되어

 

당신께 가기 위해서 

임을 잊지 말아요

 

멀리멀리 있어도

부르면 가까운 구름이 것을

 

 

흰 구름 - 엮은이 정연복

잊어버린 아름다운 노래

고요한 가락처럼

다시금 푸른 하늘 떠도는

저 흰 구름 보아라

 

기나긴 방랑의 길 위

온갖 슬픔과 기쁨

맛본 나그네 아니고서야

저 구름의 마음 알 수 없으리

 

태양과 바다와 바람 더불어

나 떠도는 저 구름 사랑하노니

그것은 고향 잃은 

누나이고 천사이기 때문...

 

 

 

흰 구름의 마음 - 이생진

 

사람은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땅에서 살다 땅에서 가고

 

구름은 아무리 낮은 구름이라도

하늘에서 살다 하늘에서 간다

 

그래서 내가 

그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구름은 작은 몸으로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갈 때에도

큰 몸이 되어

산을 덮었을 때에도

산을 헤치지 않고 그대로 간다

 

 

 

 

 

흰 구름 - 헤르만 헷세

 

잊어버린 아름다운 노래 고유한 가락처럼

다시금 푸른 하늘을 떠도는 저 흰구름 보아라

 

기나긴 방랑의 길 위 온갖 슬픔과 기쁨

맛본 나그네 아니고서야

저 구름의 마음 알 수 없으리

 

태양과 바다와 바람 더불어

나 떠도는 저 구름 사랑하노니

그것을 고향 잃은 누나이고 천사이기 때문에...

 

 

구름 - 이성선

구름은 허공이 집이지만 허공엔 그의 집이 없고

나무는 구름이 밟아도 아파하지 않는다

 

바람에 쓸리지만 구름은 바람을 사랑하고

하늘에 살면서도 마을 샛강에 얼굴 묻고 웃는다

 

구름은 그의 말을 종이 위에 쓰지 않는다

 

꺾어 흔들리는 갈대 잎새에 볼 대어 눈물짓고

낙엽 진 가지 뒤에 기도하듯 산책하지만

 

그의 유일한 말은 침묵 몸짓은 비어 있음

비어서 그는 그리운 사람에게 간다

 

신성한 강에 쓰고 나비 등에 쓰고

아침 들꽃의 이마에 말을 새긴다

 

구름이 밟을수록 땅은 깨끗하다

 

 

구름과 바람의 길 - 이성선

 

실수는 삶을 쓸쓸하게 한다

실패는 생 전부를 외롭게 한다

 

구름은 늘 실수하고

바람은 언제나 실패한다

 

나는 구름과 바람의 길을 걷는다

물속을 들여다보면

구름은 항상 쓸쓸하고 아름답고

바람은 온 밤을 갈대와 울며 지샌다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 길

구름과 바람이 나의 길이다

 

 

 

뜬구름 - 김용택

 

구름처럼 심심하게 하루가 또 간다

아득하다 이따금 바람이 풀잎들을

건들고 지나가지만 그냥 바람이다

 

유리창에 턱을 괴고 앉아 밖을 본다

산, 구름, 하늘, 호수, 나무
운동장 끝에서 창우와 다희가

이마를 마주대고 흙장난을 하고 있다

 

호수에 물이 저렇게 가득한데

세상에, 세상이

이렇게 무의미하다니

 

 

흰 구름 - 권오삼

하얀 수염을 늘어뜨린

하얀 염소들이

둘씩 셋씩 떼를 지어

하늘을 가요

 

소나기 쏟아진 뒤

파아랗게 개인 하늘

풀밭을 가듯이

앞다투어 하늘을 가요

 

하얀 수염 바람에 날리며

매애애 매애애

 

 

구름 - w. 피터팬

 

조각난 파편이 뭉게뭉게

뭉치다 헤어지다

 

개중에 하나는 가루가 되어 심란할라 치면

무거 져 워 비가 되어 내렸다

 

유난히 흐린 회색 낯빛을 하고

종일을 그렇게 울었다

 

이따금 빛이 반짝이다

까꿍하고 모습을 들어내면 

희고 고운 옷을 입고 깔끔을 떨었다

 

쉬이-하고 산들바람이 불면은

기분이 좋은지

 

씽씽 무리 지어 달리다가도

이내 씅이 나면 우르르 쾅쾅 변덕이 심해

 

그래도 좋겠어,

푸른 하늘은 이따금 뭉게뭉게

캄캄한 밤하늘도 어렴풋

흐린 날에도 같은 낯빛을 하고

온천지를 뒤덮는 구름이

민낯을 가려주니 좋겠다

하늘은,

 

 

 

 

 

구름 - 김원식

 

자취 없이

일정한 얼굴도 없이

 

어느 곳에서도

결코 머물지 않는

 

하늘로 집을 한

구름은 기찬 놈이다

 

 

구름이 전하는 말 - 작자 미상

가슴이 벅찰 땐

한껏 피워 올라 보십시오

 

사는 게 힘들 땐

잠시 동안 쉬어보십시오

 

마음이 많이 아플 땐

실컷 울어보십시오

 

떠나고 싶을 땐

유유자적 흘러보십시오

 

숨고 싶을 땐

자취를 아예 감춰보십시오

 

나처럼 말입니다

그럼 이만,

 

 

구름 - 천상병

 

하늘에 둥둥 떠 있는 구름은

지상을 살피러 온

천사님들의 휴식처가 아닐까

 

하느님을 도우시는 천사들이여

즐겁게 쉬어가시고

잘되어 가더라고 말씀하소서

 

눈에 안 보이기에

우리가 함부로 할지 모르니

널리 용서하소서

 

 

 

구름의 노래 - 유장균

 

한 생애의 욕망과 좌절은 결국

여기에 와서야 조용히 만나 갈등을 풀었다

 

덜컥 관이 멈추고 따라 들어갔던 시선들이

하릴없이 다시 이승으로 되돌아와서

비로소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풀잎을 흔드는 바람소리를 들었다

 

산이 몇 번 꿈틀꿈틀 잠자리를 흔들다가

편안한 자세로 돌아누워 큰 숨을 토한다

 

서둘러 흙을 덮어 주고 우리는 돌아섰다.

세상은 이제 모를 것이다

그를 찾아내지 못할 것이다

다시 깨우지도 못할 것이다

 

울먹울먹 하던 구름도 산너머로 사라지고

난데없이 산제비 한 마리

앞을 가로세로 가르며 날다가

아주 가볍게 사라졌다

 

이 길을 빠져나가면 작은 신작로가 있고

작은 신작로를 지나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이 눈감고도 훤하다

 

수없이 긴장하고 놀라 깨어야 할 그곳이

 

 

구름에 깃들어 - 천양희

누가 내 발에 구름을 달아 놓았다

그 위를 두 발이 떠다닌다

발 어딘가, 구름에 걸려 넘어진다

생(生)이 뜬구름같이 피어오른다

붕붕거린다

 

이건 터무니없는 낭설이다

나는 놀라서 머뭇거린다

하늘에서 하는 일을 나는 많이 놓쳤다

놓치다니! 이젠 구름 잡는 일이 시들해졌다

이 구름,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구름기둥에 기대 다짐하는 나여

이게 오늘 나의 맹세이니

구름은 얼마나 많은 비를 버려서 가벼운가

 

나는 또 얼마나 많은 나를

감추고 있어서 무거운가

 

구름에 깃들어 허공 한 채

업고 다닌 것이 한 세기가 되었다

 

 

구름 - 황베드로 수녀

 

푸른 하늘에 피어난 저 흰 구름

몇 살이나 되었을까

 

깊은 산 샘골에서

아기 샘물로 태어나

 

산도랑 지나고

붓도랑 지나고

개울, 강 지나서

바다에 머물다가

 

할아버지 되시어

하얗게 피어 오른

저 흰 구름 몇 살이나 되었을까

 

 

 

 

 

구름이 전하는 말 - 작자 미상

 

웃으면서 살라 하네

나누면서 살라 하네

바람처럼 살라 하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살라 하네

 

지난 세월 한탄 말고

앞을 보며 살라 하며

 

이왕이면 나의 육신

보석처럼 아끼면서

향기 물씬 피우라 하네

 

 

뭉게구름 - 최승호

나는 구름 숭배자는 아니다

내 가계엔 구름 숭배자가 없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구름 아래

방황하다 돌아가셨고

 

할머니는 구름들의

변화 속에 뭉개졌으며

 

어머니는 먹구름들을 이고

힘들게 걷는 동안 늙으셨다

 

흰 머리칼과 들국화 위해 내리던 서리

지난해보다 더 이마를 찌는 여름이 오고

 

뭉쳐졌다 흩어지는 업의 덩치와

무게를 알지 못한 채

나는 뭉게구름을 보며 걸어간다

 

보석으로 결정되지 않는

고통의 어느 변두리에서

올해도 이슬 머금은

꽃들이 피었다 진다

 

매미 울음이 뚝 그치면

다시 구름 높은 가을이 오리라

 

 

구름 - 최종진

 

내 죽어 다시 태어난다면

한 조각구름이나 되어

어느 황량한 산 위에

호젓이 떠 있으리라

 

설령 내 생명이

바람에 정처 없이 떠돌지라도

한 오리 애착도 남기지 않고

산산이 부서져 비 되어 떨어져도

애처로울 것 하나 없는

가벼운 영혼이고 저

 

밤이면 별들의 속삭임도 들어보고

떨고 있는 초생달도 품어 보리라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짧은 글, 인생 명언[30~40대] 모음집

짧은 인생명언 모음글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종종 도전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30대와 40대는 커리어, 가족, 삶의 목표 등으로 여러가지 책임감이 더욱 무거운 시기를 겪을 수 있습니다.다시

elf1004ja.com

 

 

다육식물 취설송 키우기 / 핑크 취설송

요즘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다육이를 소개해 드릴게요.작고 동글동글한 잎에 은은한 분홍빛이 감도는, 이름도 참 예쁜 핑크취설송입니다.처음엔 색이 예뻐서 들였는데, 키우다 보니 핑크취설송

elf1004ja.com

 

 

지갑보다 마음이 먼저 부자가 되는 법 / 돈에 관한 명언과 속담 60선

돈이란, 참 묘한 존재입니다.한 손엔 따뜻한 커피를 들고, 한 손으론 가계부를 넘기며, 우리는 나름의 방식으로 돈과 삶의 균형을 고민하며 살아갑니다.너무 욕심을 내자니 마음이 불편하고, 너

elf1004ja.com

 

 

결혼식 청첩장 문구 모음/모바일 청첩장 문구

안녕하세요.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랑과 신부는 결혼식 준비를 하느라 매일의 시간이 참 많이 부족하지요.이것저것 알아보고, 또 예약도 하고 해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렇다고 결혼식

elf1004ja.com

 

 

사랑에 관한 시 모음 / 짧은 사랑 명언 20선

사랑을 주제로 한 짧은 시 모음입니다.사랑은 아름다움과 기쁨을, 때로는 아픔과 그리움을 동반합니다. 시인들은 이러한 감정들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내며, 우리는 그 시를 통해 사랑의 다양한

elf1004ja.com

 

 

세계적인 사업가들이 남긴 인생 명언 40선 / 짧은 명언 / 좋은 글귀

우리는 모두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그 선택들이 모여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갑니다.우리는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성장합니다. 사업가들은 그 도전을 통해 얻은 교훈을

elf1004ja.com

 

 

"자동차 엔진 오일 교체 시기와 자동차 진단 방법" / 엔진 오일의 종류별 장, 단점 자세히 알아보

운전하다 보면 갑자기 뜨게 되는 경고등!! 당황스럽지 않으셨나요?여러가지 자동차 경고등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엔진오일 교체 시기    엔진오일 교체 시기는 자동차마다 다르

elf1004ja.com

 

 

여성 탈모 헤어스타일 추천 / 머리숱 없는 짧은 머리, 단발펌 추천

안녕하세요?오늘은 저와 같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중년 여성분들의 머리스타일을 알아볼까해요!!열심히 살다보니 어느듯 불혹의 중년이 되어 있내요. 한편으로는 감사하며, 또 다른 한편으론

elf1004ja.com

 

 

 

 

 

 

 

반응형